HDC현대EP, CJ제일제당과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 나서

 

- 연내 합작법인 설립 추진…HDC현대EP의 컴파운딩 역량과 CJ제일제당의 발효∙정제 기술 결합으로 시너지 극대화

- HDC현대EP,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비롯한 친환경 소재의 안정된 공급으로 사업 확대 기대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1위 기업인 HDC현대EP가 글로벌 그린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과의 협력을 통해 화이트바이오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HDC현대EP(대표 정중규)와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는 6월 24일 삼성동 HDC 사옥에서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본 계약 체결과 합작법인(JV)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인 PHA와 셀룰로오스 등을 활용해 컴파운딩 솔루션 개발 및 바이오플라스틱 대량생산을 추진한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거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식품 포장재와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등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HDC현대EP의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역량과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 발효∙정제 기술과 결합됨에 따라 ESG경영 트렌드에 부합하는 친환경 산업 진출로 사업적 시너지 또한 극대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HDC현대EP는 PHA를 비롯한 차별화된 친환경 소재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CJ제일제당도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전반에 걸쳐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확대되면서 환경친화적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또한 급격히 높아지고 있어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HDC현대EP와 CJ제일제당은 바이오플라스틱 분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컴파운딩 경쟁력 확보∙강화에 주력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정중규 HDC현대EP 대표이사는 “지구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양사의 협업을 추진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최대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도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가 전 세계적인 목표가 된 상황에서 양사의 협업은 의미가 크다”면서, “특히,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정부 차원의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에도 적극 호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유화사업부에서 시작해 지난 2000년 계열회사로 독립한 HDC현대EP는 기능성 폴리머 산업의 혁신을 통해 자동차, 전자, 건설, 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성장에 앞장서는 등 HDC그룹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인 셀룰로오스 기반 소재를 생산을 시작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미생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그린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이다. 지난해 화이트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에 연간 5천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HDC현대EP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기업과 바이오케미컬 관련 협업을 추진하면서 화이트바이오 분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EP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 분야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이다”라고 설명하며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며 바이오플라스틱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의 위상을 확고히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컴파운딩(Compounding): 두 개 이상의 산업 소재를 최적의 배합으로 혼합하는 생산방식. 또는 혼합 공정 전반을 설계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