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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스마트워크로 투명해지는 조직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4. 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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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워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근무 시간이나 장소 등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중이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개인이 담당하는 책임의 범위도 늘어났다. 어디에서 얼만큼 일했는가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지가 핵심이다. 일의 결과가 우선이라고 해서 과정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업무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기에 프로세스의 꼼꼼한 관리는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 스마트 워크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총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모두에게 공개되는 정보

기존 업무환경에서는 ‘지시’나 ‘보고’가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사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고 다시 또 이를 윗사람에게 보고하는데 일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피라미드처럼 상하가 분명한 수직구조에서 상사들은 종종 정보를 통제하거나 왜곡하는 것으로 권위를 내세웠다. 위로부터 받은 피드백을 부하직원에게 다르게 전달하거나 자기 생각을 가미해 의미가 왜곡되는 경우마저 있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고 누군가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정보의 불균형이 신뢰를 깨트리는 원인이 되었다.

하지만 스마트 워크 환경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사라진다. ‘지시’ 대신 ‘공유’가, ‘보고’ 대신 ‘협업’이 스마트 워크의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상 모든 이들과 목표와 과정을 공유하지 않으면 협업은 불가능하다. 업무와 관련된 사람은 모두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 특정 개인이 아닌 그 사람이 맡은 역할, 직급이나 위계가 아닌 과제를 중심으로 권한이 부여된다. 디지털 시스템 기반의 정보 오픈은 조직의 투명성을 가져온다.

 

자율과 책임, 평가의 투명함

투명한 조직은 일에 대한 권한은 물론 의무까지 함께 부여한다. 업무의 자율성 역시 책임이 뒤따르는 권한이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지금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회의를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회의시간에 앉아서 시간만 때울 수 가 없다.  얼마나 성과에 기여했는지가 기록되고 관리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평가도 투명하게 이루어진다. 디지털 환경에서는 모든 활동이 데이터로 보관된다. 회의 과정이 기록으로 쌓이고 대화 내용은 채팅창에 저장된다. 결재와 피드백 또한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이루어진다. 누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가 고스란히 남는다. 투명한 업무처리는 개인에게 더욱 큰 책임감을 부여한다.

온라인 협업 툴로 유명한 슬랙(Slack)의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Stewart Butterfield)는 조직의 전 구성원이 회사의 모든 사정을 동일하게 알고 있을 때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사내 프로젝트에 관련해서는 누구든지 진행사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보탤 수도 있으니 중복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대폭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진행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아카이브 하여, 사후 평가나 성과 측정의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한다.

투명한 업무 과정이 공정한 평가로 이어지고 공정한 평가가 동력이 되어 개개인의 역량이 극대화 될 때 조직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진다. 스마트 워크의 정착을 위해서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일이 통제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 하고 있다는 믿음, 굳이 존재감을 어필하지 않아도 일의 결과만으로  정당하게 평가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만났을 때 조직의 가능성은 무한대로 증폭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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