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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30분 메모로 ‘일잘러’ 되기

HDC 소식

by 채널HDC 2020. 4.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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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시간. 침묵이 흐른다. 누가 나에게 말을 걸까 두려워 시선은 점점 노트북으로 향한다. 그때 나를 향해 질문이 날아온다. “김 매니저는 의견 없어요?”

없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술술 말하며 회의 시간을 주름잡고 싶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회의 울렁증이어서가 아니다. 정말 아무 의견도 없었기 때문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 생기 넘치는 생각들로 가득했던 내 뇌는 어디로 간 거지?

회사에 다닐수록 경력은 늘어가는데, 머리는 텅 비어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회의 시간에 점점할 말이 사라지고 나는 왜 이렇게 아이디어가 없을까?’ 자괴감이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인풋(input)이 필요한 순간이다. 아웃풋(output)을 내기에 바빠 시간을 내서 무언가를 배우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하루에 딱 30분만 시간을 내보자.

 

하루에 30분, 당신의 커리어가 바뀐다.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경영대학원 숀 존슨 교수는 하루에 30분씩 책을 읽고, 이것만 잘 메모해도 회의 시간에 아이디어 뱅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한 노트 필기로 경력을 완전히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관련 링크 : How to use note taking to utterly transform your career)

출처 : Unsplash

 

1. 먼저 하루에 30분씩 글을 읽는다. 그리고 중요한 문단에는 밑줄을 친다.

 

2. 밑줄 친 부분을 자신의 메모장 시스템에 넣는다. 아이디어 하나마다 메모를 하나씩 만든다.

밑줄 친 부분을 나의 말로 다시 바꿔서 적는다. 나중에 찾아볼 수 있도록 출처로 적어둔다. (아이디어 하나당 하나씩 메모를 작성할 것, 그리고 그냥 복붙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말로다시 적어 넣는 것이 중요하다.)

 

3. 태그와 링크를 쓴다.

주의해야 할 점은 태그를 카테고리를 구분하는 용도로 쓰지 말고, 업무 관련 개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쓴다. 내가 읽은 글의 큰 주제가 목표라도 태그는 팀 매니징’,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정책등으로 붙일 수 있다. 내가 정한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링크를 사용해 다른 노트와 연결한다.

 

4. 일주일에 한 번, 작성했던 메모를 한 시간 동안 읽어보며 리마인드한다.

태그와 링크를 쭉 따라 읽는다. 연결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임계량 (1,000개의 노트)에 도달하게 된다. 아이디어와 연결의 관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5. 최종결과

당신은 자신만의 아이디어에 대한 격자형 멘탈 모델들을 만들게 됐고, 연결 관계를 개념에 맞춰 구조화했기 때문에 이후 알게 된 것을 그 위에 붙여 나갈 수 있다.  

이제 당신은 회의를 주름잡는 위험한 존재가 된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관심 영역에 있어서는 전문가가 된다. 만약에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글로 쓰고 발표하고 타인과 공유하기 시작한다면 글이 저절로 써지게 될 것이다.

 

6. 마지막 노트!

주의사항은 다른 회의 메모와 이 노트 메모를 섞지 않는 것이다.

그 효용성을 잃을 수 있다. 나는 일반적인 메모에는 Ulysses를 쓰고 메모용으로는 Bear를 쓴다.

 

여기까지가 숀 존슨 교수가 소개하는 메모법의 방식이다. 이 방법론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유용한 콘텐츠를 읽고 그냥 복사해서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적어보는 것을 통해 내 지식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태그와 링크를 통해 이것들을 연결해서 구조화 하는 것, 마지막으로 리마인드와 타인에게 설명하는 것을 통해 지식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은 어쩌면 창의력의 문제가 아닌, 인풋의 문제일 수 있다. 하루 30, 나만의 지식을 쌓아보자. 결국 꾸준히해낸 무언가가 나를 변화 시켜 줄 것이다.

 

참고 : 이 메모법은 20세기 독일의 사회학자 니콜라스 루만 (1927~1998)의 ‘슬립박스 방법론’에 기대고 있다. 루만은 색인카드를 이용해 자신만의 노트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주어진 노트를 잠재적으로 관련된 것들과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노트를 상위주제에서 하위주제로 하이어라키(hierarchy)에 의한 구조를 만들지 말고, 구조 없이 나의 선택에 따라 분산된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슬립박스 방법론(영문)  관련 유튜브 영상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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