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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두려움 없는 조직이 되는 법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3. 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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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YES”라고 말할 때 “NO”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카피의 금융사 광고가 나온 적이 있었다. 그만큼 소신 있게 사회 생활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대부분 직장인은 조직의 다수 의견에 묻어가며 튀지 않는 것이 현명한 처세라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 법. 굳이 나서서 이슈를 만들어봤자 자신만 괴로워지므로 차라리 침묵을 택하는 게 편하다. 오죽하면 SNS에 한때 이런 말이 떠돌기도 했다. “나까지 나설 필요는 없다.”

저명한 학자이자 경영학 그루 에이미 에드먼슨은 두려움 없는 조직이란 책에서 편안함을 주는 침묵이 어떻게 조직을 갉아 먹는지에 대해 분석하며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개념을 얘기한다.

심리적 안정감이란 인간관계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믿는 마음이다.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의견을 제기해도 벌을 받거나 보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뢰할 때 구성원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에드먼슨은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일수록 사건, 사고의 발생이 적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일수록 사건, 사고가 많다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럼 심리적 안정감은 조직에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닐까?

 

분석해보니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조직은 투명하게 조직 내부에서 정보를 공개하고 사건 사고를 드러내기에 그렇지 않은 다른 조직에 비해 사건, 사고의 수가 많이 보이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자신의 오류나 업무상 문제점을 기꺼이 말할 수 있는 힘은 신뢰에 기반한 심리적 안정감에서 나온다. 그렇기에 조금 더 넓은 의미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은 조직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부정적인 이야기라도 주저하지 않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투명한 의사소통은 문제가 곪아서 조직이 위기에 빠지는 위험을 사전에 막는 일종의 예방백신이 된다.

조직에서의 침묵은 평화가 아니다. 다채로운 구성원이 모여 있는데 부딪히고 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오히려 생산적인 소음이라면 적극 권장해야 한다. 행여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을까? 괜히 찍히는 것 아닐까? 불안과 두려움에 움츠리는 분위기 속에서는 그 어떤 혁신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부터 눈치 보기 대신 소신 있는 의견 내기와 나와 다른 의견을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며 존중하기를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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