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리 다운돼 있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가수 지코의 노래 ‘아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SNS에 공유하는 ‘아무 노래 챌린지’가 최근 큰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 추며 붐이 만들어졌다. 특히 '틱톡'에서 선보인 '아무 노래 챌린지’는 단 48초에 지나지 않지만, 관련영상이 무려 8억 뷰를 달성했다.
설명과 자막이 달린 영상에서 이제는 짧은 음악, 춤, 이미지만으로도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숏 비디오’가 대세가 되고 있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TV 방송이 유튜브 스타일의 10분 내외의 숏폼(Short Form) 콘텐츠를 시도하고 있지만, 요즘 10대들은 이것보다 더 짧은 콘텐츠를 원한다.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은 바로 ‘단 15초’만 올릴 수 있는 ‘틱톡’이다. (설정에따라 1분까지 가능하다.) 젊은 세대가 유튜브 말고 틱톡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틱톡, 유튜브를 위협하다.
틱톡은 스토리 기반의 유튜브와는 콘텐츠를 만들고 보여주는 방식에서 여러 차이점을 가진다.
먼저 유튜브는 영상 길이에 제한이 없으며, 어떤 내용이든 전달할 수 있다. 채널별로 콘셉트를 만들고, 콘셉트에 맞는 스토리를 구성하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흥미로운 콘셉트와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지만, 사실 진입 장벽은 생각보다 높다. 편집기술이 뛰어날수록 좋은 영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유튜브를 전문적으로 편집하는 사람들도 필요하고 영상과 자막 소스도 직접 찾아야 한다. 카메라나 녹음 장비는 물론, 영상을 찍을 스튜디오나 콘텐츠를 위한 준비물까지 마련하려면 자본도 꽤 드는 경우도 있다.
반면 틱톡은 영상 길이가 15초로 제한되며, 인기 있는 사람도 1분으로 제한된다. 그래서 스토리 기반의 유튜브처럼 의미 있는 내용을 담기 보다는, 춤을 따라 하거나 립싱크를 하는 짧은 영상들이 주로 업로드된다. 큰 차이점 중 하나는 ‘편집기능’이다. 틱톡은 특별히 편집기술이 없어도, 틱톡만의 재미있는 편집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의 영상을 풍성하게 꾸밀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터치 몇 번으로 촬영부터 편집, 업로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니, 말 그대로 쉽게 올릴 수 있는 앱이다.
틱톡은 글자보다 영상이 친숙한 세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소통하길 좋아하는 청소년의 심리를 파고들었고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리고 이것이 성공의 중요 요인이 되었다.
스토리보다 재미, 감동보다 좋아요.
틱톡의 성공은 ‘영상’을 대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의 영상에서 15초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짧은 콘텐츠로 시장은 변하고 있다. 단순하게 재미있고 간단하게 공유하고 싶어지는 콘텐츠, 그래서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영상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뉴스보다 각자의 베란다에서 함께 체조하고, 노래를 부르는 짧은 길이의 영상들을 끊임없이 공유하며 위로를 얻었다. 이것이 요즘 사람들이 영상을 소비하는 방식이다.
킬링타임용으로 초반에는 외면받던 틱톡이, 지금은 국내 1위 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도록, 풍부한 기능과 소스를 제공하여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50대 이상 사용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이용 연령층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틱톡처럼 짧은 시간에 흥미를 유발하는 숏폼 콘텐츠를 누구나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은 더 많은 사랑을 받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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