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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호] 변화를 두려워 말자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9. 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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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전진시킨 이름, '변화'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하고, 아이들은 학교를 가는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받는다. 집밖을 나갈 때는 당연히 옷을 입는 것처럼, 마스크 없이는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도 대중교통을 탈 수 없다. 언제 다시 카페에서 얼굴을 맞대며 수다를 떨 수 있을지 모른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풍경에 우리는 어느새 적응하고 있다. 

 세계 많은 전문가들 팬데믹 이후 산업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거라 예고하고 있다. 그 예고편처럼, 우리의 비즈니스 환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생생하게 불고 있다. 재택근무, 화상 회의에서 시작된 변화는 이제 기업 문화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처음이 아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요인으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는 예전에도 있었고, 그러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여 우리의 생활이 이전과 확연히 달라지기도 하였다. 

 

 

 

'변화'는 기존의 벽을 깨고 새로운 역사로 안내한다

 

제임스 글릭은 저서 ‘인포메이션’에서 전화의 탄생을 통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1870년 미국에 전화가 등장한 뒤 전화산업은 이내 전신산업을 앞질렀다. 특별한 기술없이 누구나 말하고 듣는 것만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전기기술 엔지니어 엘리샤 그레이는 음성 통신의 효용을 평가절하했다. ‘너무’ 쉽게 사용이 가능한 전화는 그저 장난감에 불과한 아이디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낯선 세상 앞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상상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에서 밀려난 것이다. 

반면 신생회사였던 벨은 음성 통신만의 확실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송,수신기 하나로 멀리 있는 사람과 ‘대화 하는 행위는 소식을 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전화는 빠르게 전파되었고, 도입 당시의 무지와 회의에서 오는 거부감은 금세 사라졌다. 전화의 도입을 꺼리던 기업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앞다투어 전화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전화번호의 출현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혁신이었다. 초창기 전화교환수가 통화를 연결하던 시스템으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네트워크 수요를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때마침 홍역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많은 인원들이 모여서 일하는 교환수는 특히 전염병에 취약한 직군이었다. 이에 전염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고유한 번호로 개개인의 회선을 식별하는 방법이 고안된 것이다. 이 역시 처음에는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고객들은 비인격적이라고 분개했고 엔지니어들은 네 다섯 자리 이상의 번호를 기억할 사람들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벨연구소는 자신들의 결심을 밀어붙였다. 무서운 속도로 전파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함도 있었지만 더 이상 수동으로 그 많은 통신량을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심이 옳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오늘날에는 아무도 전화번호를 입력해서 통화를 하는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게 되었다. 

심지어 전화의 발달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전화의 편리함 덕분에 사무공간의 효율이 높아지고,  사무공간이 밀집되어 있는 고층건물이 들어서게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였다. 

 

따를 것인가? 이끌 것인가? 변화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팬데믹 사태가 가져온 이 낯선 질서를 빠르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등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사회질서라는 거대한 나비효과의 시작점일 수 있다. 

새로운 질서와 그에 맞는 대처를 요구하는 뉴노멀 시대, 우리만의 생존법칙은 무엇인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장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변화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가져야 할 것은 피할 수 없는 언택트(Un-tact)의 혼란을 보다 적극적인 온택트(On-tact)의 기회로 바꾸는 능동적 마인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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