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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일의 원칙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2. 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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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원칙들은 현실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사를 운영하며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들어온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CEO 레이 달리오. 그의 일생은 자신만의 고유한 원칙을 완성해가는 과정이었다. 지난 40년간 수많은 성공의 히스토리를 만들어온 브리지워터의 조직문화에도 달리오만의 통찰과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조직문화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달리오의 일의 원칙을 통해 조직과 일치감을 느끼면서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실천 노하우를 살펴본다.


 

 

우리에게 일의 원칙이 필요한 이유 
원칙은 명확하게 규정된 업무방식이다. 레이 달리오는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끊임없이 원칙을 만들고 진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확실함 투성인 세상에서 이것이 우리에게 분명한 좌표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각자의 세계가 있고 또 그 안에서 자기만의 기준이 존재할 터이니 우리 삶은 무수한 룰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회사 전체의 비전, 우리 팀에게 맡겨진 과제,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구성원으로의 나의 역할 등 조직은 다채로운 이해관계가 만나고 부딪히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 앉은 동료의 원칙과 나의 원칙이 충돌하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나의 가치가 조직과 배치될 때 흔히들 개인의 것을 내려놓기 마련이다. 한낱 구성원의 일부인 내가 조직을 이길 수 없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포기해버린다.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갈등과 충돌 
모든 사람의 생각과 입장이 완벽히 일치해야 바람직할까?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아마도 누군가의 말 못할 희생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 조직에서 서로 싸우고 부딪히는 것보다 우리가 더 경계해야 할 것은 이를 외면하고 회피하는 문화이다.

달리오도 차이점을 덮어두는 것은 평화를 유지하는 진정한 방법이 아니라고 말한다.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조직의 원칙을 이해하고 각기 다른 생각의 틈을 좁히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타인의 입장을 배려한 ‘사려 깊은 반대’를 통해 이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상대방의 오류나 자신의 주장을 확인시키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무엇이 진실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는 것이 궁극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때로는 대립하고 때로는 이해하며 함께 최고의 결과를 만드는 노력이 의미 있는 것이다. 그러한 생산적인 충돌과 갈등이 일상화된 곳이야말로 건강한 조직이다.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함 
달리오는 이러한 원칙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를 아이디어 성과주의 실현이라고 정의한다. 항상 최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문화를 의미한다.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공개하고 사려 깊게 토론하며 상호 견해차를 해소하고 합의하는 끈질긴 과정이 우리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함’이다.

극단적 진실은 자신의 견해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문제나 약점에 대한 생각과 의문점, 비판 등을 숨기지 않고 공유할 때 이에 대한 솔루션도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언급하는 것이 불편하여 혹은 상대방을 위한다는 이유로 침묵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극단적 투명성은 외부인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절차를 전부 오픈하는 것을 말한다.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갖가지 정보는 물론 이들을 처리하는 방법까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설령 반대나 비판일지라도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을 때 조직 내 나쁜 행동은 감소한다. 극단적 진실과 극단적 투명성을 바탕으로 신뢰도에 가중치를 두는 의사결정을 했을 때 조직의 성과는 극대화된다. 

구성원들이 건설적으로 비평하는 것이 직장에서 어려울 수 있지만, 아이디어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진실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의사소통에는 서열이 없어야 한다. 비판도 아래에서 시작돼 위로 향해야 한다. 


의미 있는 관계 속의 조직과 나 
훌륭한 조직에는 훌륭한 사람과 훌륭한 문화가 있다. 진실한 동반자라면 서로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다름과 차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관계에 있어 중요한 키는 갈등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지혜롭게 잘 해결하는가이다. 직급과 서열에 막혀 소통하지 못하는 기업은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없다. 직위에 상관없이 상호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하며 갈등을 피하지 않는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춰야 조직의 아이디어는 큰 성과로 이어지게 됨을 이 책 ‘원칙’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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