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9월, 하나금융투자 소속 리서치 센터의 한 애널리스트가 미리 입수한 정보를 가지고 주식을 매매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이른바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혐의를 받은 애널리스트는 서울의 한 고가 아파트를 현금으로 매입했다가 꼬리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분석 리포트를 통해 투자할 가치가 있는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를 구분하고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팩트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직업임에도 실상은 사익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2. 중견제약회사 안국약품은 2018년 11월 국제표준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취득했다. 그런데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정황이 포착되어 검찰에 의해 본사가 압수수색되는 상황에 처했다. 불과 4년전 모 대학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제품 판매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고, 그 결과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상실하는 전례를 겪는 동안 회사 차원의 자정 노력을 강조했지만, 또다시 동일한 잘못을 저지른데 대해 제약업계의 ‘모럴 해저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직원 개인의 도덕적 해이가 회사는 물론 업계 전체의 평판까지 훼손시키는 사례는 언론 등을 통해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이 투명하고 올바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만을 선호하던 것에서 벗어나 환경오염에 앞장서지는 않는지, 이해관계자의 이익보호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등의 윤리적 가치가 기업과 제품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단순히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만으로는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연말 HDC현대산업개발은 ‘임직원 윤리행동 지침’에 따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전달된 승진, 전보 축하용 화훼를 인도 받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품 등의 수수 금지’ 행동 원칙에 따른 것으로 경조 화훼를 선물로 받은 임직원들은 금품 등 수수 신고서를 작성해 현물과 함께 법무감사팀에 제출했으며 화훼들은 모두 은평요양원에 전달됐다.
이러한 시스템이 회사 곳곳에 제대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더 이상 윤리적인 행동이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사항임을 인지하고 행동해야 한다.
2020년은 HDC그룹이 한 단계 더 진화하는 중요한 해인만큼, 그룹 구성원들의 윤리의식이 또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되어 기업가치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는 HDC인이 되기를 바라본다.
참고 자료
DBR ‘소통 통한 준법감시가 투명경영 이끈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6/article_no/4168
전자신문 ‘이슈분석 GDPR 1년, ‘구글, 페이스북’ 영향력 더 커졌다
http://m.etnews.com/20190510000252
연합인포맥스‘컴플라이언스의 중요성과 트렌드’
http://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52837
[2호] 일의 원칙 (0) | 2020.02.05 |
---|---|
[2호] We are a team (0) | 2020.02.05 |
[2호] 우리는 모두 매니저 (0) | 2020.02.05 |
[1호] 유튜브, 온라인을 넘어 미디어 질서를 재편한다 (0) | 2020.01.14 |
[1호] 2020년, 배움에 대하여 (0) | 2020.01.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