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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호] 라떼는 말이야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4. 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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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te is horse’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이를 직역하면 ‘라떼는 말이야’로 기성세대가 자주 쓰는 말인 ‘나 때는 말이야’의 발음을 이용해 이른바 꼰대를 풍자하는 대명사가 되어 가고 있다.

▲      과자 이름부터 방송자막까지 관용어처럼 쓰이게 된 신조어 ‘라떼는 말이야’ (사진출처 : CU인스타그램, EBS 뚝딱TV 캡쳐)

 

변화를 가로막는 과거의 경험, 익숙한 관성

생물학적 나이에 의한 위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현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지난 경험이 기준이 되면 ‘지금은 틀리고 그때만 맞는 것’이 되어 사회적 변화마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자신 주변에도 스며들어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든다.

IBM에 따르면 현재 인류가 하루에 쌓는 지식의 양은 지난 2,000년간 지식량 총합과 맞먹는다고 한다. 기술 발달과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 그리고 문화 가치가 쉴 새 없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성세대는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라떼는 말이야’를 일종의 주문처럼 외우게 된다. 어쩌면 이 표현은 지금 시대를 비판하는 동시에 현재에 부합되지 못하는 본인을 위한 회피일지도 모른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사실 분명하다. 그것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기존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은 새로운 위험을 부담할 필요도 없으며 편안하다. 하지만 그 편안함은 결국 장기적으로는 위기를 초래한다. ‘낡은 것은 죽어 가고 있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 이탈리아 혁명가 안토니오 그람시는 위기를 위와 같이 정의하였다.

 

배움,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워지는 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배움’이다. 엘빈 토플러는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을 21세기 문맹자라고 칭하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는 1997년 데뷔 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하지만 그의 코치는 가장 기본적인 스윙부터 지적하며, 이를 바꾸지 않으면 절대 위대한 선수는 될 수 없을 거라 조언했다. 모두가 타이거 우즈의 황금빛 미래만을 장담할 때 우즈는 겸허하게 코치의 조언에 따라 스윙을 바꾸었고, 지금도 전설적인 기록을 써내려오고 있다. 이는 더 큰 성취를 얻기 위해서는 열린 자세로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시간이 흐른다고 저절로 갖추어지거나 얻어지는 것은 없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체득하기 위해서도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며 소통할 때 그 가치는 더욱 무한해진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고,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에 거부감이 느껴져 ‘나 때는’이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 있진 않았나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관성을 깨고 나올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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