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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영상보기)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6.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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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미래, 무엇을 해야할까?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더 나은 인생을 열망하며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기를 꿈꾼다. 기업에게 미래는 더욱 더 절실한 과제이다. 조직에서 제자리는 곧 후퇴이자 도태되는 것.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외치며 내일을 향해 좌표를 옮긴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대미문의 팬데믹 사태는 이러한 불안을 한층 더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불확실성, 다가오는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은 빠르게 달려나가고 있는데 이대로 머뭇거리다가 자칫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한다.

 

학, 습, 관, 행으로 궁리하는 시간을 갖다.

“무언가 꼭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라. 어쩌면 지금은 무엇을 할 때가 아니라 흙탕물이 가라앉도록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이다.” 책 <역설의 역설>의 저자 한근태 박사의 역설이다. 성급하게 무리한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는 조용히 뒤돌아보며 생각을 가다듬는 고민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손 놓고 무기력하게 있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걱정과 고민의 차이는 실제로 어떠한 결과물을 손에 쥐는가에 달려있다. 궁리(窮理) 즉, 궁할 때 세상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을 좁은 동굴 속에 밀어 넣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그저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고, 고유한 관점에 이르게 하여 궁극적으로 이를 실천케 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한 박사는 이를 학(學), 습(習), 관(慣), 행(行)의 단계로 설명한다.

학(學)은 배우는 것 즉, 공부를 말한다. 공부는 되고 싶은 미래(to-be)와 현재(as-is)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는 모든 행위이다. 새로운 정보를 터득했다고 그것이 곧바로 지식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통해 알아낸 것을 반복하여 익히고 몸에 배이도록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머리로 아는 것이 손발로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나타날 때 지식은 힘이 생긴다. 학습(學習)하고 배운 것이 습관(習慣)이 되고 관행(慣行)으로 자리잡아야 진정 내가 아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명료한 언어로 자신만의 관점을 전달하라.

또한 아는 것을 말로 정확히 설명하고 글로 옮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온전한 나만의 지식이 된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중요한 명료함, 명쾌함 역시 이런 과정을 통해 생기는 산물이다.

조직의 비효율은 상당부분 애매모호한 커뮤니케이션에서 비롯된다. 의도가 드러나지 않고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모르는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한가? 때로는 전달하는 사람 조차도 무엇을 말하려는지 분명치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모두 불완전한 지식 때문이다. 자신의 관점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없는 것이다. 한 박사는 “명료함에서 중요한 것은 재정의(Re-definition)”라며 “자신의 언어로 재해석하고 재정의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자기만의 관점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를 운영할 때 중요한 것은 조직이 사용하는 언어의 통일이다. 구성원 모두가 개념에 대한 동일한 해석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힘을 모을 수 있다. 리더는 사안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명쾌하게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우다.

서두르는 것이 낭비라는 격언이 있다.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고도 했다. 급하다고 서두르다가 일을 망친 경험 역시 한 두 번쯤 있을 것이다. 속도가 관건인 시대, 미래가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시선을 되돌려 과거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통해 미래를 유추할 수 있다. 역사학은 과거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미래의 해법을 찾을 수 있기에 미래학이 된다.

한 박사는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내하고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 미래의 주인공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는 어쩌면 거창한 전략이나 대단한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당장 버려야 할 습관은 무엇인가?

youtu.be/1ccNTUr6IUo

* 본 글은 6월 5일 금요일 진행된 [HDC 인사이트 포럼] 한근태 박사의 강연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영상을 통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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