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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프로페셔널의 조건

HDC 생각

by 채널HDC 2020. 6.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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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경영하라

20세기 인구 혁명과 함께 찾아온 이른바 지식경영체제에서 개인의 경쟁력은 육체노동에서 지식으로 이동하였다. 피터 드러커는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에서 미래의 공동체는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을 갖춘 사람들에 의해 운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의 질을 높여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유일한 길이 된 것이다.

생산성 향상이 기업주가 아닌 지식 근로자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한 부분은 오늘날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언택트 시대에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진다. 조직의 간섭 없이도 스스로를 이끌어가는 자기관리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되었다. 현대 경영학의 그루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프로페셔널의 조건>을 통해 21세기를 사는 지식 근로자로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되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새로움에 도전하라

자기관리의 시작은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행선지를 알아야 구체적인 여정을 계획할 수 있는 것처럼 궁극의 목표와 비전을 확인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청년 시절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를 관람하고 인생의 지표를 수립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학진학을 미루고 면제품 회사 견습생으로 일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폴스타프(Falstaff)를 관람하게 되었는데, 이후 작품에 완전히 매료되어 돌아와 베르디의 자료를 탐독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고 인생의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이 작품을 베르디는 무려 80살의 나이에 만들었다는 것이다.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은 거장이 적지않은 나이에 힘든 오페라 작곡을 계속하냐는 질문에 베르디는 이렇게 대답했다.

“음악가로서 일생을 완벽을 추구하며 살았고 완벽하게 작곡하려 애썼지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나는 분명 한 번 더 도전해 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 드러커는 평생 이 말을 잊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당시 비록 면제품 회사의 견습생으로 좌충우돌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무엇을 하든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가리라 다짐을 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는 세상을 뜨기 전까지 60여 년 이상 3, 4년 주기로 분야를 바꿔가며 중세 역사학, 통계학, 미술사,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며 다채로운 영역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보유하였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지속적인 학습을 삶의 한 부분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며 하찮은 일이라도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나아지려고 노력할 때 완벽함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프로페셔널로서의 자기관리, 강점을 파악하라

끝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프로페셔널은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보다 어떠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사람이다. 자기관리를 넘어 각자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피터 드러커는 피드백 분석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의사 결정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스스로 예상하는 결과를 기록해 두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기대했던 바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분석의 핵심이다. 막연한 결론이 아닌 구체적 데이터를 근거로 달성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 피드백 과정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오해와 편견, 무지와 무능, 지적 오만과 나쁜 습관 등을 걷어내주고, 진짜 집중해야 하는 자신의 강점과 만나게 한다.

 

시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관리하지 못한다

개인이 보유한 자원으로서의 지식을 잘 관리하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페셔널은 많은 일을 검토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대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먼저 파악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한정된 요소인 시간을기록하고 관리하며 통합하는 프로세스를 통해 낭비요소를 줄이고 시간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실제로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는 일이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자신이 사용한 시간을 정리하다 보면 자신이 어디에 집중하고 무엇을 낭비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시간을 기록하고 난 후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비생산적인 활동을 찾아내 이를 제거하고 진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 시간을 통합하여,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을 파악해 일한다. 무심코 흘려보내는 시간, 낭비되는 개인의 에너지를 모아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을 집중하면 할수록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과업의 양과 다양성은 더욱 커진다”라고 이야기한다.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프로페셔널의 비결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단순히 많은 양의 일을 맡아서 처리하는 수준에 만족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반드시 해야 할 일에 필요한 자원을 집중하고, 기대한 수준 이상의 목표를 달성해내는 것, 그리고 또 과거의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과제를 향하여 도전하는 진취적 유연함이 혼돈의 시대에 살아남는 프로페셔널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역량의 사람인가?

혁신은 어쩌면 전혀 새로운 길이 아닌 미처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의외로 사람들은 본인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어떻게 성과를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막연히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더 구체적으로는 어떤 역량을 통해 어떻게 성과를 올리는 프로페셔널인지 알기 위해서 피터 드러커의 조언을 한번 마음에 새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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